정보/마라톤

“한국인은 ‘밥심’으로 달린다”

김 필립 2008. 6. 28. 08:52

본지는 지난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장거리 훈련 전에 섭취하는 음식물’을 알아보는 온라인 폴을 실시했다. 총 1백27명이 참가한 투표 결과 ‘특별한 음식을 섭취하는 대신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한다’는 대답이 53표(41.73%)로 가장 많았다.
아이디 tkd3167 회원은 “하프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레이스 도중 배고픔을 느껴 고생한 경험이 있다. 1시간50여 분 동안 지옥 그 자체였다. 그후 대회에 나갈 때는 꼭 아침에 충분히 식사를 한다”라고 답했다. 또 아이디 k8020293 회원은 “다른 대체 음식보다 밥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식사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채 대회에 참가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 적어도 2∼3시간이 경과한 후에 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대답도 35표(27.56%)나 됐다. 아이디 bebelang 회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리는 습관이 있어서 생수 한두 잔만 마시고 운동을 시작한다. 30km 이상 장거리를 달리는 날에도 배고픔을 느낀 적은 없다. 나처럼 체중 관리를 위한 달리기라면 공복에 달려야 더 효과가 있을 듯하다”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에너지 바 또는 에너지 젤을 섭취한다’가 21표(16.54%), ‘과일 한 조각 또는 주스 한 잔을 섭취한다’가 10표(7.87%), ‘시리얼이나 오트밀을 섭취한다’가 8표(6.3%)로 나타났다. 빵이나 우유, 초코바 등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는 답도 있었다.
장거리 달리기 전,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다른 영양식을 섭취하는 이유는 시간 활용이 자유롭지 못하고(hoon0312), 포만감이 오히려 달리기에 부담이 가기 때문(ryuib)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skk0125 회원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는 맞아도 나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글·채승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