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건강

베개의 올바른 사용법

김 필립 2008. 6. 28. 13:03
베개의 올바른 사용법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잠을 잘자는것만한 보약은 없다.

실제로 실험 결과에 따르면 깊은밤(새벽 1-2시경) 숙면을 취하는 동안
다음날 사용할 호르몬들이 몸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않고, 다음날 일을 하는것은 무기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잠을 안재우는 고문이 다 있을까?
그리고 숙면은 체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감기등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준다.

따라서 올바른 수면은 건강을 지키는 첩경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수면은 경추 근육을 피로하게 해서, 경추염좌를 유발하고 반복된 경추염좌는 경추디스크 헤르니아(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이게 되면, 낯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책을 많이 보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경추 질환을 치유해 주기도 한다.

그럼, 경추염좌나 경추디스크 헤르니아가 어떻게 발생되는지, 올바른 수면이란 어떻게 자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아보기로하자.

사람의 척추는 2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목을 바치고 있는 7개의 경추와
등을 바치고 있는 12개의 흉추, 허리를 바치고 있는 5개의 요추로 되어 있다.

염좌란 이러한 척추를 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뭉치거나,
이완되어 발생하는 동통을 수반하는 인대와 근육질환을 말하며,

흔히 삐었다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경추염좌란 경추 주변의 염좌를 이야기하며,
염좌가 반복되면, 척추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눌려서
척추와 척추사이의 연골조직인 추간판이 밀려나

척추후방에 �린 추공에 매설된 중추신경다발을 누르게되고,
심하게 눌리면 눌린 부위 아래쪽의 신경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전기 오는듯한 찌릿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근위축이 일어나 오무라드는 통증을 나타내기도 하다가
급기야는 감각을 상실하게 된다.

경추디스크 헤르니아는 경추에서 분기되는 신경이 지배하는 팔쪽에서,
요추디스크 헤르니아는 요추에서 분기되는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인 다리 쪽에서,
좌우측으로 눌렸는지에 따라 좌우측 팔다리에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근육의 운동에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한데 이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의 공급이
운동량을 따르지 못하면 혈액순화의 장애에 의해 근육의 쥐오름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쥐오른 근육이 장딴지 정도라면 근육 맛사지를 통해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
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 족하겠지만,

몸을 지탱해주는 수십개의 관절과 그속에 중추신경다발이 매설되어 있는 목이나
허리의 근육이라면, 일어서서 걷고 목을 가누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특히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되찾아 주지 못하고 임시방편의 조치만을 취했다면,
이런 것들이 누적되어 경추나 요추의 디스크 헤르니아로 발전될수 있는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수면의 습관을 통해 이러한 경추나 요추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베개를 베는 위치는 머리에 걸쳐서 고개가 기울어지도록 베는 것이 아니라,
경추에 걸치는 형태가 좋다.

베개의 굴곡이 경추의 정상적인 만곡인 C자 만곡에 맞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도 이
자세에 어울리도록 설계된 탓이다.

베개의 높이는 옆으로 누웠을때 고개가 기울어지지 않는 높이가 적당하다.
다시말해서 옆으로 누워잘때 편안한 높이가 자기 몸에 맞는 베개의 높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요추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지나치게 쿳션이 많은 침대보다는
약간 딱딱한 침대나 구들위에 두툼한 요를 깔고 자는 것이 오히려 낫다.

너무 쿳션이 많은 침대는 엉덩이와 어깨가 눌려서 허리의 정상적인 만곡을 지나치
게 심하게 과장시켜 허리와 침대면에 공동을 만들어 오히려 요통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불면증이 있거나, 숙면에 들지 못하거나, 악몽을 꾸는 사람의 수면 자세는
천정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태아처럼 편안하게 약간
움추린 자세에서 자는 것이 좋다.

베개속의 재질은 여러가지 기능성 재료들이 고안되었는데,
아로마세라피(향기요법)의 원리를 응용한 불면을 치료하는 향베개나,
숯의 살균력을 응용한 숯베개등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베개는 공기나 폴리에틸렌을 사용하여 쿳션이 꺼지지
않으면서도 가운데 부분을 움푹 파서 뒷머리가 쏙 들어가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베게는 경추염좌 환자들에게는 편안한 수면을 제공할수도 있지만 잘못 설계
된 베개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도록 한다.

목침의 경우엔 쿳션이 없어서 불편하고 지나치게 딱딱하게 경직되어 있어 오히
려 두피나 귀가 눌려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높이가 안맞으면 경추염좌를 초래할수
도 있다.

지압베개는 나무를 구슬형태로 만들어 탄력있는 고무줄등에 꿴 것으로 이런 베개
는 지압효과를 표방하고 있지만, 가장 권할만한 베개는 뭐니뭐니해도 쌀겨를 넣은
전통 베개다.

쌀겨는 목침 처럼 눌림도 없고, 쌀겨 틈속의 공기가 쿳션 역할을 해주며,
마치 형상 기억 섬유처럼 만들어진 모양을 어느정도 유지해주기도 하지만,
자세를 바꾸면 금새 변경된 모양으로 형상을 바꿔주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다만, 속을 지나치게 꽉채우면 이와같은 효과를 반감시키므로, 속은 2/3 안팎으
로, 약간 헐거울 정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높이에 맞도록 쌀겨의 양을 조절해 주
는 것이 좋다.
너무 양이 적으면 형상 기억 효과가 떨어지니 주의하도록한다.

자, 오늘 밤부터는 인생의 1/3을 같이하는 올바른 베개의 사용법으로, 하루의 피로를 깨끗히 씻어주는 맛있는 잠을 청해보자..

함소헌한의원 (02)3411-5561
원장 홍준표